이사가 정해지고 쇼파를 사야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너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심지어 도이치 쇼파를 사기 전, 유명 디자이너의 저작권이 풀린 쇼파를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하기도 했었어요.
카피는 아니지만 X시나 제작도 아니고 어떤가죽인지 내부에 뭐가 들어가는지도 모르는데 굳이 그걸 사야하나, 차라리 잘 만든 국내디자이너 브랜드를 사자 생각했어요. 그게 도이치 쇼파였습니다.
대부분 둔탁하고 늘어진, 비대한 쇼파들 사이에서 간결한 선과 절제된 디테일 등이 마음에 들었어요. 가죽은 쇼룸에서 보고 5번 이태리 빈티지 가죽 블랙으로 골랐습니다.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보드라운 촉감과 디자인에 만족해요.
아직 쿠셔닝이 빵빵해 앉으면 튕겨나갈 것 같지만 계속 눌러주면서 길들이고 있습니다 ㅎㅎ